비수요기에 접어들고 있는 백판지 시세가 수출 및 내수판매증가에 따라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 및 상가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비수요기(7,8월)를 맞고 있는
백판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내수도 기업체들의 추석용 선물세트 조기발주 등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업체들의 할인율도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연초
24%선까지 할인되던 것이 최근에는 15%선으로 할인폭이 9%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상가의 판매가격도 연초 20%선까지 할인되던 것이 최근에는 10%선으로
10%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제과 제약 상자 등에 사용되는 3백50g/평방mSC 규격은 정상판매가격인
연당 11만8천7백25원(부가세 포함)보다 1만1천8백원 정도가 싼 10만6천9백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선물세트 합지용 및 농산물 포장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2백40g/평방mSC
규격은 정상판매가격인 연당 8만8천4백91원보다 8천9백원선이 싼 7만9천6백
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포장재로 사용되는 3백g/평방mSC 규격은 정상판매가격인 연당
10만2천9백84원보다 1만3백원이 낮은 9만2천7백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말 12만여t에 달했던 백판지재고는 5월말의 9만여t에서 이달말에는
8만5천여t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 올들어 t당 75달러선이 올랐다.

수출가격은 홍콩지역이 t당 5백50~5백80달러(C&F)선, 중국지역이 5백10
~5백50달러선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판지업체들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 조재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