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자한 복숭아가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본격 출하기인 7월 이후에도 공급초과 현상이 계속돼 복숭아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복숭아 도매가격(15kg 상품)은 지난 16일
2만6천5백원에서 23일 현재 1만9천원으로 28.3%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하순 가격인 3만1천원보다도 38.7% 낮은 가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복숭아값의 약세가 9월까지 계속되는 복숭아
출하기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복숭아의 성과수(수확기에 접어든 나무)의 면적이 늘어난데다 올해
작황이 특히 좋기 때문이다.

또 수박 참외 등 다른 과일값이 낮은 수준인데다 7월부터 오렌지수입이
완전개방되는 것도 가격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7월중 복숭아가격도 지난해의 2만6천원대를
훨씬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