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방지협약을 적용받고 있는 대농그룹이 대농과 미도파에 대한 주식
포기각서를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제출했다.

대농그룹 조합조정실의 김철 부사장은 24일 "대농과 미도파에 대한 포기
각서를 23일 서울은행에 제출했다"며 "서울은행이 구비서류를 보완해줄
것을 요청해 이에 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농과 미도파에 대한 긴급자금지원도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들은 지난달 28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오는 8월27일까지 대농과
미도파에 대한 채권행사유예를 결의하고 대농그룹의 경영포기각서를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미도파에 1백2억원, 대농에 57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었다.

대농그룹은 부도방지협약이 적용된 이후 미도파 푸드시스템(코코스)과
미도파의 건설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활발한 자구노력을 벌였으나 여전히
운영자금이 부족해 포기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