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이 공기청정기 1대값으로 거실 안방 또는 공부방에 따로따로
3대를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기청정기가 나왔다.

공기청정기는 기계의 특성상 강력한 환풍기를 장치하지 못한다.

소음이 많은 환풍기는 맑고 조용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
공기청정기의 역할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할때는 실내구조를 감안해야
한다.

에어컨처럼 거실에 설치했을 경우 거실과 등지고 배치된 안방과 건넌방은
공기청정기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벽으로 막힌 공간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깨끗한 공기가
제대로 공급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환경기기전문업체인 월드인더스트리 (대표 김장하)가 최근 내놓은
"쾌청홈세트"는 바로 이같은 점을 속시원히 해결한 제품이다.

거실용 (20평형) 안방용 (15평형) 건넌방 (5평)용 공기청정기 3종류를
패키지로 새로 선보인 것.

공기청정기 한대값 (소비자가 1백26만5천원)으로 방마다 따로 설치할수
있고 켜고 끌때도 별도로 조작할수 있어 전력을 절약할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김사장은 "30평형 40평형의 아무리 큰 용량의 공기청정기라도 실내구조가
고려되지 않는다면 공기청정의 효과가 반감될수 밖에 없다는데 착안,
신제품의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밝힌다.

"쾌청홈세트"는 "터널 집진식 공기청정기"로 이뤄졌다.

이 제품은 제품내부에 음이온이 발생하고 먼지찌꺼기를 집진할수 있는
여러개의 터널구멍이 있어 공기를 이곳으로 통과시켜면 세균 불쾌한 냄새
담배연기 먼지 등을 순간적으로 태워주고 그 찌꺼기를 터널 벽면에
모아둔다.

특히 실내의 각종 유해물질을 음이온터널에서 순간방전으로 0.001
마이크론의 미세한 입자까지 완벽히 집진해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

또한 "공기중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을 실내에 듬뿍 공급, 상쾌한
환경을 조성한다.

음이온터널을 빼내 물로 씻어 다시 사용할수 있는 반영구적인 먼지찌꺼기
걸름장치를 갖고 있는 것도 특징.

방전핀-음이온집진터널-프레필터의 순으로 실내공기를 청정하게 해주는
"쾌청"은 한국전자시험연구소으로부터 "Q" 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다.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지에 공기청정기를 수출해온 이 회사는 올해안에
동남아지역과 남미에 판매현지법인을 설립, 해외시장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월드인더스트리는 그간 공기청정기외에 자동차엔진의 완전연소를
유도하는 자동차연료절감장치, 피부미용과 온천욕의 효과가 있는
월드자화연수기등을 생산해왔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