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 김영근 특파원 ]

현대전자는 1억3천3백만달러를 들여 중국 다롄시 경제기술개발구내에
연간 1천6백만개 생산규모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버)공장을 내달말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인수한 맥스터의 싱가포르 생산법인으로부터
최신 기술을 도입해 중국 다롄에 HDD공장을 건설키로 했다"며 "7월말 착공에
들어가 98년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장부지면적은 4만7천3백평(연건평 1만4천3백평)이다.

외국기업이 중국내에서 HDD를 생산하기는 현대전자가 처음이며 이 공장의
HDD 생산능력은 중국내에서 가장 큰 것이다.

현대전자측은 공장이 준공되는대로 99년 연간 8백만개, 2000년
1천6백만개의 HDD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에는 32억달러의 HDD를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측은 덧붙였다.

현대전자측은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내에 동반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에서 조달할 예정"이라며 "현지화를 앞당기기위해 1천여명의
근로자를 공장이 본격가동하기전부터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HDD생산량은 90%가 싱가포르에서 생산되고 있다.

HDD는 자료를 기억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컴퓨터 보조기억장치의 일부로
하드디스크 작동장치라고도 한다.

HDD는 하드디스크와 헤드수에 따라 용량이 2천만자의 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20메가바이트에서 1억자에 해당하는 1기가바이트까지, 크기도 지름이
14인치부터 2.5인치까지 다양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