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되고 있는 1, 2 금융권 간의 온라인망 제휴에 대해 조흥
상업 등 일부 시중은행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은행연합회 장덕생 수신업무팀장은 23일 ''고객 기반 확충 차원에서
은행과 증권 보험 투신 금고 등 제2금융기관간에 온라인망을 제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일부 은행에서 예금이탈 우려 등을 이유로
문제삼고 나왔다''며 ''오는 26일 은행 수신 전문위원회를 열어 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팀장은 ''문제를 제기하는 은행들은 은행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구축한 온라인망을 제2금융기관들에 거의 무상으로 빌려주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며 ''무임승차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수수료를
더 받거나 그간 투자한 시설 비용을 분담토록 하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특히 최근 투신사가 신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SMMF
(초단기금융상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데 온라인망 이용에 따른
편리성도 한 몫 했다고 보고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