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에 청색바람이 불면서 여름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두산경월의 "청색시대"가 시판 1주일만에
판매량이 3백만병을 넘어서면서 고급소주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김삿갓 곰바우 참나무통맑은소주 등 경쟁사의 고급소주
제품이 같은 기간동안 1백만병 내외가 팔렸던 전례에 비춰볼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청색시대가 이처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병색깔을 기존의 녹색에서 청색
으로 과감히 바꾸는 등 패키지와 디자인이 주는 신선한 충격 때문이라고
두산경월측은 보고 있다.

또한 첨단냉각여과공법을 사용, 영하상태에서 주정원료를 여과함으로써
숙취의 원인인 휘젤오일을 걸러내 뒤끝이 깨끗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