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신탁배당률과 시중금리를 비교하면 신탁배당률이 시중금리보다
일반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 모두 변동금리가 주된 상품이고 보면 신탁배당률의
변화속성을 아는 것은 올바른 투자를 위한 지혜일 것이다.

신탁배당률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각 은행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신탁상품은 고객의 투자자금을 모아
하나의 펀드를 형성하며,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매일의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률은 변동하게 되며, 고객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월평균 배당률"로 공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둘째 금융기관에서 펀드를 운용할 때에는 주로 채권에 투자를 하게 된다.

채권은 확정금리 상품이므로 펀드에서 채권에 투자한 금액 만큼은 확정금리
로 남게 된다.

시중금리가 하락할때 추가적인 자금이 펀드에 들어오면 나중에 들어온 자금
을 채권에 투자할 때에는 떨어진 금리로 투자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먼저 높은 금리로 투자한 것과 나중에 낮은 금리로
투자한 것을 합하여 배당률을 계산하게 되므로 시중금리의 하락보다는 천천히
신탁배당률이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신탁배당률의 금리 후행성"이라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에도 적용되어 금리 상승기에는 시중
금리의 상승이 신탁배당률의 상승보다도 빠르게 된다.

금융기관의 유리창에 신탁배당률이 크게 붙어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종종 오래전의 배당률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금리 하락기에는 과거의 배당률이 최근의 배당률 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배당률 뿐만 아니라 배당률의 기준일이 언제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금리가 하락할 때의 투자방법은 두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 투자기간이 장기가 아닐 경우에는 신탁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탁배당률이 시중금리(확정금리상품)보다 높으며 배당률이 하락하더라도
낮은 확정금리보다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행별 주요 신탁상품으로는 장기신용은행의 맞춤월복리신탁(13.08%, 이하
97년 5월 평균배당률) 하나은행의 키다리신탁(12.80%) 보람은행의 초특급신탁
(12.59%) 등이 있으며 신탁상품의 종류는 수를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다.

둘째 장기간 투자할때는 확정금리로 투자하여야 한다.

가입시절의 금리가 만기까지 지속되어 만기에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가입
시점에 확정된 이자를 주기 때문이다.

장기 확정금리 상픔으로는 장기신용은행 채권(3년:37.9%, 5년:67.0%)
산업은행채권(3년:37.9%, 5년:66.2%) 중소기업은행채권(3년:37.9%,
5년:66.2%) 등이 있다.

아울러 금융채는 기존에 예금, 신탁에서 세금우대를 받고 있더라도 추가적
으로 1인당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탁배당률은 금융기관마다 차이가 있으며 이는 각 금융기관의 운용능력의
차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금융기관보다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지혜라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