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부실채권 회수를 전담하는 추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은행은 신용정보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20일 "가계대출 BC카드 등의 부실과 연체가 크게
늘고 있어 부실채권 추심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관련법률을
하반기중 개정하는대로 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부실채권 추심회사의 최소 자본금을 약 30억원규모로 잡고 있다.

조흥은행은 추심회사 설립과 함께 은행에서 담당하고 있는 부실채권 회수
기능을 모두 이관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를
인수, 신용정보업에 진출하려고 시도했으나 수차례의 공개입찰에서 인수
희망가가 내정가에 미치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었다.

또 서울은행은 신용분석에 주력하는 신용정보업에 진출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신용분석업무의 중요성이 높아져 은행 자체
수요도 있는데다 외부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웃소싱 차원"이라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