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대표 신홍순)이 기존 1백70여개 부자재 공급업체를 70여개업체로
축소하고 코오롱상사도 협력업체들을 크게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등
의류업계에 협력업체 정리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LG패션은 협력업체 선정기준을 새로 마련해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있는 업체와 집중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협력업체는 <>부자재를 자체 생산.판매하고 있는 업체 <>전문
아이템만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 <>품질은 물론 납기 가격 면에서 동종업계의
신뢰를 받는 업체로 제한키로 했다.

기존에 부자재를 납품했던 업체의 영업사원이 따로 회사를 설립해 같은
아이템을 취급할 경우 3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업체등록과 구매를 금지,
기존 우수업체를 최대한 보호하기로 했다.

LG패션측은 부자재업체가 난립, 업계 질서가 흐려지고 품질의 고급화와
균질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해 이처럼 협력업체를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정기준에 따라 LG패션은 종전 1백70여개의 부자재공급업체를
70여개 업체로 줄였다고 밝혔다.

LG패션은 부자재업체를 시작으로 원자재, 상품구매업체에 대해서도 새로운
선정기준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코오롱상사도 기존의 내수협력업체들이 무려 7백여개가 돼 수적으로
너무 많고 이에따라 가격경쟁력과 품질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협력업체 선정기준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도 원단 부자재 생산업체 등 전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준을
적용, 구매를 집중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