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경영학석사)를
잡아라.

하버드의 하버드비즈니스스쿨, 펜실베이니아대의 와튼(Wharton)스쿨,
노스웨스턴의 켈로그(Kellogg) 등 미국의 대표적인 경영대학원들이 자체
교육과정은 물론 새로운 경영이론과 경영흐름을 인터넷홈페이지에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MBA과정에 관심있는 전세계 네티즌은 물론 기업경영자들에게 최신 경영
정보들을 제공하는 이들 홈페이지는 정보바다로 통칭되는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확인케 해준다.

특히 주요 MBA스쿨은 매학기마다 경영흐름에 대한 다양한 컨퍼런스 및
워크숍을 개최해 기업경영에 관한 신조류를 형성해간다는 점에서 이들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자료는 최신 경영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은 인터넷홈페이지(http://www.hbsp.harvard.edu)
를 통해 격월간 "하버드비즈니스 리뷰"를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다.

이 온라인잡지 최근호에는 "산업재편-록히드마틴사의 생존스토리" "최상의
브랜드 전략" "정보기술시스템" 등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경영관련
이슈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기고문들이 실려있다.

또 요즘 출간된 비즈니스관련서에 대한 서평을 담아 새로운 경영정보에
목말라하는 많은 기업경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노먼 아우구스틴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가 기고한 "산업재편-록히드
마틴사의 생존스토리"는 냉전종식후 전세계 군수시장이 50%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록히드마틴사의 전략을 다룬 내용.

95년 록히드사와 마틴사가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을 담은 이 기고문은 치열한
경쟁환경속에서 위기에 처한 국내기업 경영자들에게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소문난 와튼스쿨도 "와튼 저널 온라인"
(http://student.wharton.upenn.edu)을 운영중이다.

학사일정 동문소식 등의 내용과 함께 소개되는 뉴스코너에 들어가면 "틀에
박힌 CEO, 틀에 박힌 기업" "품질향상운동에 뛰어들기" 등과 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경영관련 트렌드와 이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또 노스웨스턴의 켈로그스쿨도 인터넷홈페이지(http://www.kellogg.nwu.
edu)를 구축, 다양한 MBA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신문인 "The Merger"나 졸업생을 위한 "Alumni매거진 온라인" 등을
통해 긴요한 경영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켈로그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코넬대의 존슨, MIT의 슬로언, 버클리의 하스, 미네소타의
칼슨스쿨 등도 인터넷을 통해 저마다 새로운 경영정보를 소개하며 적극적인
학교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인 야후나 인포시크 등을 이용하면 다양한
MBA스쿨의 컨퍼런스 및 워크숍 자료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방 MBA시대"
가 활짝 열리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