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화 반체제 반주류로 표현되는 "컬트영화"가 최근들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때 기성세대를 거부하는 몸짓에서 등장했던
컬트영화가 60년에는 히피족에게, 70년에는 장발족에게, 80년에는 헤비메탈
족에게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90년대들어서는 반골기질과 개인적 성향이
짙은 네티즌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대표적인 컬트무비사이트는 영국영화 "로키 호러 픽처쇼"(www.rockyhorror.
com/).

짐 샤먼이 감독하고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음악을 맡은 대표적 컬트무비인
이 영화는 극장개봉 때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다가 금.토요일 도심의
소극장과 대학가 등에서 심야상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작품.

뉴욕에서만 14년간 연속상영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며 컬트영화의
원전으로 꼽히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컬트영화에 대해 무지한 네티즌들을 위해 이 영화가 갖는
영화사적 의미나 컬트영화의 족보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호러쇼와 관련된 영화나 뮤지컬 등 50여개의 홈페이지가 링크되어 있어
컬트무비와 관련된 종합홈페이지로 알려져 있다.

주목받는 또 하나의 사이트는 컬트숍(http://lasarto.cnde.iastate.edu/
Movies/Cultshop/).

이 곳에서는 컬트영화를 만든 감독과 배우를 선정해 소개해주고 있다.

"데이비드 린치에게 바친다"라는 사이트(http://user.aol.com/RayWolf1/
eraser.htm)도 주목할만하다.

다른 사이트들처럼 화려한 그래픽이나 많은 자료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린치감독작품에 대한 충실한 해석이 돋보인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