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을 가지 않고도 간 것의 2배 효과를 거둔다"

지구 반대편의 바이어와 얼굴을 대하며 회의를 할 수 있는 국제영상회의
서비스(Hi-ViCON)가 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국제영상회의서비스는 국제간 해저광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해 망을 구축, 음성과 데이터 동영상을 중계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상대방을 보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즉석에서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시차극복도 하지 못한채 힘들게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해야하는 수고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꺼번에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거나 업무처리를 곧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해외출장을 위한 경비를 들이지 않고 한시간 평균 5만원정도의
싼 비용으로 전세계 어느 나라와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 광화문 전화국에 설치된 공중영상회의실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주로 해외에 본사를 둔 한국의 지사들이 많이 이용하며 하루
2건정도가 이뤄지고 있다.

또 호텔 대학교 공공장소 등 원하는 장소로 한국통신의 장비를 옮겨
이용하는 이동영상회의서비스도 제공된다.

요즘은 자체적인 영상설비를 갖추고 가입영상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전자 서울대 고려대 연세재단 수원대 삼성의료원
신라호텔 등 16개 기업 대학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56Kbps급에서부터 2Mbps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속도로
제공된다.

특히 변환서비스 이종망연동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통해 전송속도와
코덱이 다른 영상시스템간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여기에다 비디오 녹화, 제3자통화, 준비한 자료를 슬라이드를 이용해
전송하는 자료전송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상회의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통관계자는 본사와 지점간의 회의, 기업체간 경영자회의, 제품개발회의,
사원교육 등이 주 이용대상이라고 말한다.

국제 학술회의나 단체집회 영상강의 등 회의나 강연은 물론 연구발표나
정보교환에서 신속을 요구하는 의료계 등이 이용대상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제영상맞선 영상바둑전 이산가족만남 등 이벤트에도 국제영상
회의서비스가 동원되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기업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 보안을 위해
사전 교육을 해줘 고객들이 혼자서도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문의는 한국통신 전략영업본부 고객영업센터(318-5900)로
하면된다.

ISDN이용시는 하루전, 위성이용시에는 10일전에 신청해야 한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