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갤로퍼가 오는 8월부터 유럽에 진출한다.

박정인 현대정공 사장은 19일 울산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로퍼 기술
제휴선인 일본 미쓰비시의 수출제한이 완화돼 8월부터 유럽지역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미쓰비시의 수출제한 완화로 북미지역을 제외한 중남미 중동
남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이들 지역에 단계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갤로퍼를 후속모델을 99년초 출시할 예정이고 싼타모 수출용
모델로 내년말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들 차종은 모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자립형 모델이며 특히 싼타모 수출용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수출주력 차종으로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정공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박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로퍼 20만대 생산 돌파 기념식을 갖고 "차량 사업 2차
도약기"를 선언했다.

20만대 생산 돌파는 5년 7개월만이다.

박사장은 기념식에서 "갤로퍼는 지프형 자동차의 대중화 길을 열어 국내
지프형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모델 개발과 품질 개선으로 세계적인 RV(Recreation Vehicle) 전문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부터 생산된 갤로퍼는 출시이후 5개월만에 국내 최다판매 지프형
자동차로 올라서 최근까지 월 판매대수가 4천대를 넘는 꾸준한 판매 호조를
유지해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