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이 할인점 사업과 통신판매사업에 새로 진출하고 백화점과 대형
슈퍼점을 대폭 확충, 이들 4개 유통사업을 축으로 하는 입체적 유통구조를
구축한다.

이를위해 계열사인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으로 나눠진 유통사업을 장기적
으로 통합운영하고 대한통운의 물류시스템을 같이 이용할 방침이다.

19일 동아그룹은 유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유통사업확충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동에서 "시티백화점" 1호점을 운영중인 동아건설은 내년 하반기
부천 중동신도시, 오는 2000년 천안에서 백화점(천안민자역사)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에서 적당한 부지가 확보될 경우 추가로 백화점을 건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동아측은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동아건설은 할인점사업에 새로 진출, 오는 2001년까지
전국에 10개의 할인점포를 두기로 했다.

동아건설은 주택사업 부지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1호점은
내년에 서울 신도림동 옛 장비사업소부지에 건립할 계획이다.

또 천안민자역에도 백화점과 함께 할인점도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사품보다 야채 과일 해물등 생식품에 중점을 두는
하이퍼마켓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전국 4백50여개의 지점및 출장소를 이용할 배송망을 활용,
오는 10월 통신판매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시장조사및 상품선정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또 전국 중소도시 중심으로 14개점 있는 대형수퍼 "코렉스마트"
를 2천년대 초반까지 5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전국에 퍼져있는 50여개의 지점이 대부분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 이를
외곽으로 옮기는 대신 기존 지점부지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동아측은 설명
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코렉스마트를 대형화해 서울 부산등 대도시지역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기존에는 평균 매장면적이 7백-8백여평 정도였으나 앞으로는 3천여평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동아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대규모의 대한통운의 물류및 배송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물류비용이 크게 떨어져 상품가격도 다른 할인점보다 낮출수
있다"며 "이미 코렉스마트는 내달부터 공산식품을 서울에서 한꺼번에 구입,
전국에 배송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천년대에는 이같은 시스템을 그룹의 전체 유통사업에 적용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