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건강구두가 나왔다.

인체의 피부조직에는 무려 3백만개의 땀샘이 있다.

특히 땀샘은 손바닥 발바닥에 몰려 있으며 그 가운데 70%가 발바닥에
집중되어 있다.

성봉은 바로 이 점에 착안, 고급 포도주병마개등으로 쓰이는 천연코르크를
구두바닥소재로 사용한 건강구두 "드갈로"를 만들었다.

산소를 다량함유한 코르크의 산소가 발바닥 땀구멍에 흡입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원리이다.

드갈로는 제화공학의 권위자인 한상덕교수가 인체공학및 보행공학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완전 수제화로 드갈로 하나가 탄생되기 위해서는 1백40여
공정이 필요하다.

사람의 발은 모래사장을 걸을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코르크소재는 구두를 신을때 지면에서 오는 충격과 상체로부터 전해지는
압력을 조화롭게 분산시킬 뿐만 아니라 발모양에 따라 변형됨으로써
"모래사장의 맨발"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준다.

드갈로의 바닥안창은 코르크외에 곰팡이 세균등에 내성이 강한 마섬유로
만들어졌다.

수분 흡수력과 통풍성을 높여 냄새를 제거하고 무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의 발은 운동부족이나 갑작스런 체중증가로 중앙 아치부분이
내려앉아 평발이 되기도 한다.

성봉의 장혁실장은 "드갈로는 중앙아치 부위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버팀둔덕을 만들어 아치부위를 무리없이 자극함으로써 후천성 평발을 예방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 드갈로의 바닥안창은 발바닥의 굴곡 그대로 설계, 발바닥에 분포된
지압점을 골고루 자극하도록 고안됐다.

이에 따라 발의 운동기능이 활성화되고 인체의 혈액순환이 증진된다.

이밖에 드갈로는 촉감이 부드러운 송아지가죽및 호주산 캥거루가죽을
사용했다.

문의 (02)632-2324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