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놀이학습"을 시켜주는 놀이학습센터가 젊은
엄마들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놀이방과 달리 1주일에 한번 45분 수업으로 진행되는 놀이학습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조기교육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놀이학습 프로그램이 과학적으로 짜여져 있는 것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놀이합습단계는 연령별로 6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놀이 하나하나에
운동성 인지력 정서함양 사회적응 등의 요소가 포함돼있다.

예를들어 수업말미에 공통적으로 진행되는 비눗방울놀이는 시각적인
인식능력을 키워줄뿐아니라 손동작을 통해 자연스런 운동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놀이학습센터는 에인절 비즈니스 (유아산업)중 비교적 투자규모가
큰편이지만 사업안정성이 높아 미국에서도 유망사업 1위로 꼽히고 있다.

<> 업계현황 및 체인점 개설조건

이 업계의 선두주자는 현재 36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짐보리이다.

짐보리는 미국에서 도입된 놀이학습 프랜차이즈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11개국에 6백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짐보리의 개설비용 (60평 기준 점포 임대비 별도)은 가맹금 6천만원,
인테리어비 4천만~4천5백만원, 놀이기구 및 프로그램구입비 5천2백만원,
기타 사무실비품비 1천만~1천2백만원, 간판비 2백만~4백만원, 광고전단
배포비 3백만원, 교육비 2백만원, 1년치 보험료 64만원 등 모두 1억7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서울지역은 가맹점모집이 완료된 상태이며 산본 의정부 인천 청주
천안 전주 등 지방도시지역에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가맹계약기간은 6년이다.

짐보리가 놀이학습센터로 사업기반을 다지자 도서출판회사인 계몽사가
미국의 짐댄디와 계약을 맺고 후발주자로 나섰다.

짐댄디는 브랜드인지도 등 짐보리에 비해 처져있는 여러가지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개설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등 사세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가맹비를 3천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놀이기구 및 프로그램구입비도 2천5백만원으로 저렴하다.

인테리어비도 평당 60만원으로 싸다.

임대비를 뺀 총 투자비용 (50평 기준)이 9천5백만원선이라는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이다.

짐댄디의 계약기간은 8년이다.

<> 수익분석

60평 점포의 경우 강사3명의 월평균 인건비 3백만원, 월보험료
5만5천8백원, 월관리비 60만원,로열티 40만원, 홍보비 10만원, 기타비용
70만원, 임대료 1백50만~2백만원 등 6백30만~6백85만5천8백원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다.

세달치 수강료가 18만원이므로 최소한 90명의 회원이 확보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다.

대개 가맹점들은 개점 3개월안에 1백50명의 회원을 확보하는데 이때
순수익은 4백만원선이다.

완전히 자리잡은 점포의 경우 회원수가 대개 3백명선이므로 월평균
순수익은 8백만원선이다.

<> 점포입지

놀이학습센터의 입지조건은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다.

최적지는 1만가구이상의 아파트를 포용하는 상권이다.

아파트주민의 생활유통경로에 있는 건물을 찾아야 한다.

일반 버스정류장 은행밀집지 마을버스정류장을 끼고 있는 곳도 좋다.

주변에 위치를 쉽게 알아볼수 있는 큰 건물이나 스포츠센터 등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지하철역 주변은 입지 자체로는 무리가 없으나 임대료와 주변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임대료가 평당 4백만원을 넘거나 이면도로에 차량통행이 빈번하면
운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쇼핑센터부근도 유망입지로 분류할수 있다.

찾기 쉽기 때문이다.

점포입지가 좋더라도 장소는 건물 3층이상에서 얻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경우 3층,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5~6층도
무방하다.

<> 업종전망

놀이학습센터를 운영중인 사람들은 유아교육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까이서 이 사업을 지켜보면서 사업전망이 밝다는 확신을 가질수 있었던
탓이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이 젊은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는것도 이 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짐보리의 경우 앞으로 의류 유통 레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프랜차이즈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