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권 통합문제가 서울은행장 선임문제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에는 장만화 전 서울은행장 후임에 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서울은행 직원들도 "힘있는 외부 현직인사가 행장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내부입장을 정리한 상태여서 최부총재는 적임자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개혁안을 둘러싸고 한국은행 내부에서 이경식 총재에
대한 사퇴론이 높아짐에 따라 최 부총재의 운신은 적지 않게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구도도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는데 다음카드로는 신복영
금융결제원장 윤병철 하나은행회장 조왕제 건영 법정관리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장 후보인 홍세표 한미은행장은 오는 21일 이임식을 가진후
23일께 은행회관에 사무실을 설치, 업무현황 등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또 한미은행은 23일 비상임이사회를 소집, 행장 후보로 김진만 전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