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무실 없는 근무환경 구축을 위한 "모빌 오피스 제도"를 도
입,이번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8일 내수영업본부내 특판팀 대리점영업팀 등 3개팀 1백여명
에 대해 시범적으로 "모빌 오피스"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모빌 오피스란 각 영업사원들에게 PC와 휴대폰 등을 지급해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사무실 없이도 영업과 대리점관리 거래선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특히 각 개인은 본사와 PC통신등을 통해 긴밀한 접촉이 가능해 재택근
무는 물론 거래선 사무실,공원 등에서도 일반 사무실과 똑같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있다.

개인으로선 회사에 출퇴근하는 시간을 줄여 실제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사무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회사로선 사무실공간이나 집기사용 등을 줄여
일반관리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삼성은 "모빌 오피스제도"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간부가 주재하는 업무
회의도 회사밖에서 모여 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삼성은 하반기중 내수영업본부내 10여개 팀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방침
이며 내년부턴 영업본부내 전 직원들에게 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국내에선 한국IBM 등 2-3개 기업이 부분적으로 모빌 오피스제도를
도입했으나 대규모 회사중에서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