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 쉐브론사로부터 31만t급 초대형 유조선(ULCC) 2척을
총 1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이 선박을 건조, 오는 99년10월과 2000년
3월에 차례대로 선주사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백30.5m, 폭 58m, 높이 31.25m이며
3천5백만마력의 엔진을 탑재, 평균 16노트의 속도로 운항하게 된다.

특히 화물탱크는 물론 연료탱크까지 이중선체구조로 건조하는 등 선박의
충돌시에도 원유유출을 극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동항법장치,
항해자동기록장치 등으로 운항조건을 크게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쉐브론사는 이 선박들을 북해유전지역과 미국 공업지역사이의 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작년말 초대형 유조선 2척에 이어 이번의 연속적인 수주로
향후 쉐브론사의 중.대형 유조선 대체계획에 따른 추가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