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95년기준 경남이 1천1백9만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가 6백16만원으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7일 지난95년 15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은 경상가격기준
3백65조6천7백68억원으로 전년의 3백18조3천2백30억원에 비해 14.9%, 90년
불변가격기준 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내 총생산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은 46.0%로 지난
90년 46.7%에 달한 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는 44.4%로 지난 90년의 47.7%에 비해 낮아져
경제권역이 대도시주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경상가격기준)은 전국평균 7백81만1천원(1만1백31달러)
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으며 시.도별로는 경남이 11.5% 늘어난
1천1백9만원으로 1천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지난 90년이후 연속 수위를 유지
했다.

이어 경북이 8백63만원, 전남이 8백35만원, 충북이 8백26만원, 인천이
8백2만원등으로 8백만원대를 넘어섰다.

서울(7백86만원) 충남(7백82만원)도 전국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반면에 경기(7백71만원) 제주(6백99만원) 전북(6백84만원) 강원(6백57만원)
광주(6백55만원) 대전(6백46만원) 부산(6백19만원) 대구(6백16만원)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대구는 최상위 지역인 경남보다 44.5%(4백93만원)나 적었다.

지난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나주공단과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전남으로 증가율이 5백31%에
달했으며 충남(4백99.7%) 전북(4백70.4%) 제주(4백66.9%) 경북(4백50.5%)
충북(4백34.4%) 경남(4백31.0%) 대구(4백11.0%)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이 3백37.8%로 가장 저조했다.

85~95년중 시.도별 산업구조 변화추이를 보면 서비스 및 기타부문은
수도권이 66.7%에서 69.9%, 6대도시가 73.0%에서 79.2%, 9개도가 43.3%에서
48.6%로 각각 확대됐다.

반면에 농림어업비중은 수도권이 4.1%에서 1.8%, 6대도시가 1.5%에서
1.1%, 9개도는 20.7%에서 11.1%로 각각 떨어졌다.

지역내총생산은 시.도 단위별 생산액,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경제지표로 방위비 등이 빠져 국내총생산(GDP)
추계와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또 생산측면의 부가가치를 파악한 것으로 그 지역의 제조업기반시설 확충
여부에 좌우되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소득 및 생활수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