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필리핀에서 연산 1백60만톤 규모의 대형 시멘트공장 건설공사를
2억1천2백만달러에 수주했다.

이와 관련, 한라그룹은 정몽원 그룹회장이 서울 잠실 본사에서 필리핀
시멘트업체인 SWCC사의 호세 코테스 부회장과 턴키방식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라그룹은 이달말 필리핀 중부지역인 세부섬 말라부욕에서 공사에
들어가 99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한라그룹은 이에 앞서 일본 다이세이-미국 풀러 컨소시엄과 독일 KHD 등
이 함께 참가한 제한경쟁입찰에서 이들 선진기업을 제치고 공사를 따냈었다.

필리핀은 지난해 7백50만t의 시멘트를 생산했으며 2000년에는 2천7백만t의
수요가 예상되는 등 경제개발에 따라 시멘트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한라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SPCC사로부터 턴키수주한 연산
1백35만t 규모의 비샤시멘트공장을 완공, 최근 인도했으며 말레이지아
네게리 셈빌란주개발공사와 합작으로 연산 1백20만t의 시멘트공장을
건설중에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