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미주지역의 이동전화기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 전문업체인 영광산전은 최근 미국의 마이애미등을 순회했던 한국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시장개척단에 참여,미주지역 3개사에 55만개의
이동전화기용 배터리(1천2백만달러규모)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내년 6월까지 모토로라 에릭슨 노키아등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미국의 브라스비트사에 20만개,콜롬비아의 통신장비 군납업체인 인두컴에
5만개,캐나다의 통신장비유통회사인 인터넷게이트웨이사에 30만대를 공급
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광산전은 이번 배터리 공급계약을 통해 그동안 개도국의 저가품이 장
악하고 있던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토로라등 세계적인 이동전화기 업체들이 저가품보다는 성능을 발휘
하는 고가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향후 배터리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산전은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월 3만대의 생산라인을 매월 7만대
의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