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복합매장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점포에 2개 이상의 외식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복합매장이 불황기 영업
전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핀 미스터피자 스바로등은 매장효율을 높이고
메뉴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존 점포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
등을 접목시킨 복합매장을 늘리고 있다.

피자점 레드핀을 운영하는 (주)델리는 새로운 커피전문점 "투 고( To
Go )커피"를 개발,최근 레드핀 압구정점에 복합매장으로 선보였다.

"투 고 커피"는 신세대층을 겨냥한 포장판매형태의 커피전문점.

가격도 1천원대의 저가이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탈리안레스토랑 "제시카 피짜리아"도 같은 계열사인 미스터피자와 한
지붕살림에 들어갔다.

최근 이대후문에 있는 제시카 피짜리아 점포내에 미스터피자를 입점시켰
고 앞으로 명동점도 이같이 바꿔나갈 계획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양 브랜드의 피자가 서로 맛이 달라 고객들의 다
양한 입맛을 맞출수 있는등 장점이 많아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
했다.

복합매장의 원조는 세진푸드시스템의 "스바로" 피자.

스바로는 지난 2월 이대앞에 패스트푸드점 하디스와 함께 점포를 오픈
했다.

하루 평균 7백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징기스칸식품은 피자점 "피자뱅크"와 아이스크림 "아메리카 2000"
으로 복합매장을 개발,가맹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