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의 황제"

"미래 네트워크기술을 이끌어갈 두뇌집단"

퓨쳐시스템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하지만 이 수식어에 낯설어하는사람은 아무도 없다.

올해로 창업 10년째인 퓨쳐시스템이 디뎌온 걸음걸음이이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퓨쳐시스템은 창업단계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지난 87년 김광태사장(38)을 포함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엔지니어 5명이 의기투합해 자본금 5천만원으로 창업했다.

이들이 가진 것이라고는네트워크 관련 소프트웨어기술이 전부.

컴퓨터가 한창 보급되는 시기이기는 했지만 초반부터 엄청난 성공을
염두에 둔 창업은 아니었다.

"학비를 면제받고공부를 했으니 뭔가 나라에 기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뿐이었다.

그들의기술력은 그러나 네트워크분야에서의 신화를 창조하기에 충분했다.

UNIX 한글화를 필두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네트워크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핵심 기술제품을 잇따라 발표했다.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네트워크 통신규약으로 자체개발한 퓨쳐/TCP는
40만 고객이 사용중이며 60%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PC를 직접패킷망(PSDN)에 연결하는 통신보드인 퓨쳐/X.25는 95년 내무부
주민망에 2천6백개를(시장점유율 60%)납품해 현재 등초본발급 및 기타업무에
사용되고 있으며 제품의 안정성과 유지보수 능력에 대해 평가를 받고 있다.

두제품은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차례 연속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하게한 주인공이다.

기존에 개발한 다양한 애뮬레이터를 통합, 윈도95 환경에서 사용할수 있는
신개념의 통합 애뮬레이터인 오픈호스트1.0도 개발했으며 팩스/프린터
통합서버인 오픈서버1도 개발하는등 지칠줄 모르는 연구개발활동을
지속했다.

내놓는 제품마다 히트하면서 매출액은 매년 1백%를 웃도는 신장세를
거듭, 올해 1백40억원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납입자본금도 20억원으로 불었고 판매관리부문을 포함한 식구들도
70여명을 웃돌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언제나 한발 앞선 기업이 살아남기 마련입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특히 그렇지요.

때문에 매출액이 느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비도 늘렸습니다.

항상15%이상의 연구개발투자비중을 유지했지요.

연구개발부문의 인력을 판매관리쪽만큼 유지해나간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김사장의 연구개발에 대한 정열은 식을줄 모른다.

5명이 모여 처음 회사를차릴 때의 다짐과 같이 퓨쳐시스템은 뭔가를
해냈다.

하지만 목표는 여전히 "남보다 한발 앞서기"이다.

네트워크와 관련된 보안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자체개발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삼는 등 데이터커뮤니케이션 분야와 네트워크 보안분야에서
이를 증명해 나간다는 각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