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택배(특송화물)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택배시장은 올해 2천억원, 오는 2000년 2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 대한통운 현대물류 등 대형업체들은 올 매출
목표를 최고 1백% 정도 늘려잡고 물류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고객만족
을 위한 새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진은 이달 15일부터 업계 처음으로 전국 1백50여개 영업망과 대한항공의
수송력을 바탕으로 서울 제주 부산 광주 등 전국 13개 도시를 대상으로
당일 택배 서비스에 들어갔다.

하반기에는 냉동식품 택배업등 새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진은 또 하반기중 중국 차이나에어익스프레스, 일본 세이노사등 외국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확대, 국제택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냉동식품
택배업에도 진출한다.

올 택배사업 매출목표는 4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억원을 늘려 잡고
있다.

대한통운은 택배부문 매출을 지난해보다 50%정도 늘어난 4백80억원으로
잡고 지난 4월부터 토털물류시스템을 도입, 고객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털물류서비스는 기존의 집화 배달만 하는 물류시스템에 컴퓨터 전산화와
일관 수송체제를 갖춰 상품의 입고 보관 재고관리 포장 출고 배달을 안전
하고 정확하게 할수 있다.

물류업계 빅3중 후발 주자인 현대물류는 올해를 21세기 종합물류회사를
위한 기반 구축의해로 정하고 물류센터및 영업망을 확대하고 물류전산
종합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물류센터는 현재 5개에서 연말까지 주요 도시를 연결할수 있도록 9개로
확대하고 영업망은 1백24개에서 1백40개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7월부터 가동되는 물류전산 종합시스템은
바코드시스템을 도입, 상품의 수주부터 전달까지를 전산망으로 연결,
안전하게 상품을 전달하게 된다.

올 매출목표는 5백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백%정도 늘려 잡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