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회사들이 TV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TV"를
잇따라 개발, 부상하는 정보가전시장을 둘러싸고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기존 29인치 TV에 초고속 모뎀과 인터넷 검색용
웹브라우저를 장착, TV를 통해 PC통신은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 가능한
"인터넷 TV"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대우전자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TV를 국내 최초로 개발,
시판중이며 LG전자는 내달 자체개발한 웹브라우저를 탑재한 인터넷 TV를
출시한다.

국내 인터넷 TV시장은 월 5백대 규모로 대우에 이어 삼성과 LG 등이 잇따라
제품을 내놓고 있어 연말까지는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삼성의 인터넷 TV는 미국 디바사의 웹브라우저와 3만3천
6백bps급의 초고속 모뎀을 장착,PC에서와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인터넷에 접속을 원하는 TV시청자들은 리모콘에 표시된 "인터넷/PC통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화면에 인터넷 검색과 전자우편 선택
기능이 나타나게 돼 일반 PC보다 손쉽게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오버레이 기능과
전화통화가 가능한 스피커폰 기능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자동으로 걸어
주는 단축 통화기능 등을 추가했다.

대당 소비자가격은 29인치 기준 1백98만원이며, 삼성전자는 이 인터넷 TV를
올해부터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