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갈수록 수익성이 낮아지는 무역위주의 영업구조에서 탈피,
수익기반을 다각화하기위해 신규사업발굴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규사업개발을 활성화하고 도전적인 내부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사내벤처조직 육성전략을 확정,7개의 벤처조직을 출범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물산의 벤처조직은 각 5~7명으로 구성됐으며 멀티미디어(테크노
밸리팀) 유통(크레오팀) 의류(2DY팀) 신소재(넥스트웨이브) 등 무역외의
분야에서 신규사업 아이디어발굴과 추진업무를 맡게된다.

삼성은 이들 벤처조직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천만달러의 사내벤처
펀드를 조성했으며 앞으로 주택 인테리어 업무를 담당하는 벤처조직 등 3~4개
팀을 추가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앞서 (주)선경은 지난 13일 참신한 신규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규사업 제안제도"를 도입했다.

또 지난 94년부터 사업개발실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도 최근 사내
벤처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며 (주)대우는 각 품목별 사업본부마다 "사업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LG상사도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개발실을 사장실 직속기구로 신설
했는데 특히 이 회사는 신규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개발실
실장을 사장이 직접 맡고 있다.

(주)쌍용 역시 작년말 조직개편에서 사장실 직속기구로 "신사업개발실"을
신설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대리, 과장급 22명을 DR(Defusion Reporter)로
선발, 해외시찰 등을 통해 신사업발굴 활동을 펴고 있다.

효성물산도 지난 95년 조직개편에서 사업개발실을 신설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렌터카사업TFT 등 태스크포스팀 형태로 신규사업을 추진중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