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정보문화의 소외계층으로 인식돼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참가해 정보 노익장을 과시하는 "실버 PC통신 경진대회"가
열린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원로방(대표시솝 유경희)은 노년층의 정보마인드
확산을 위해 17일 오전 10시 동앙일보사 18층 대강당에서 "고령자 PC통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전국 17개 원로방 지부에서 각 3명씩 선발된 50여명의 원로방
회원들이 참가해 게시판,전자우편,대화방등의 분야별로 PC통신 활용능력을
겨루는 것으로 통신기술부문과 백일장의 2개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로
장원을 선발하게 된다.

부문별 장원 1명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부문별 금상 은상 동상
3명에게는 각각 40만원 30만원 20만원이 수여되며 이밖에 참가자 전원에게
5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PC통신이 초기에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처럼 사용
되어 왔으나 새로운 대중매체로서의 유용성이 널리 인식되어 우리
고령자들이 분발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원로방 헌장"도 선포될 예정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