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가격인상이 7월로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상폭도 3%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합사료의 가격을 조속히 인상해달라는 대형
사료업계의 요구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상반기중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각 사료업체에 발송했다.

농협은 또 하반기들어 가격을 올린다해도 3%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협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 통보함에 따라 일부 사료업체들은
농협중앙회와 일괄타결하는 계약방식에서 벗어나 실수요자인 축산농가와
직접 계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상만 확실히
보장된다면 어렵더라도 그때까지는 참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농협도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7월중에는 가격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료업계는 국제곡물가 인상, 환율상승 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를
이유로 가격인상을 요구했으나 농협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내세워
인상시기를 계속 늦춰왔다.

사료업계는 4월에는 평균 6%의 가격인상을 주장했으나 농협이 반발하자
인상폭을 3.5~4%로 낮췄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