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가 올하반기중 나프타 수출가격 (장기
계약분)을 t당 10.5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다.

쿠웨이트의 나프타메이커도 이 수준으로의 인상을 각국 수입업체들에
요구하고 있어 안정세를 보이던 나프타 국제가격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아람코사는 최근 일본 수입업체와의 나프타가격 (A180기준) 협상에서
평균 국제가격에 붙이는 프리미엄을 기존의 t당 6.5달러에서 17달러로
10.5달러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프리미엄의 인상으로 사우디산 나프타의 아시아지역 현물가격
(C&F일본 기준)이 현재보다 t당 10.5달러 가량 오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우디산 나프타가격이 t당 2백9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5% 정도
인상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같은 가격인상은 올하반기부터 아시아지역의 나프타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한화종합화학의 박융기 과장은 "인도의 릴라이언스사, 싱가포르의 PCS사,
태국 TPI사 등의 나프타분해공장 신규설비 (총 5백만t규모)가 시험가동을
마치고 하반기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공급업체의 가격인상
주장이 힘을 가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