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에 이어 대두 (콩)가 지난 5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급등세를 지속하던 국제 곡물시세가 약세로 반전, 안정적인 가격대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최대 곡물수출국인 미국의 순조로운 신곡 파종에 따른 것으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없는한 대두와 옥수수 가격은 내림세를 지속,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10% 가량 더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대두의 국제가격은 5월에 t당 평균
3백52달러 (C&F기준)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12일에는
3백41달러까지 떨어졌다.

대두의 경우엔 올해 미국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확기로 들어서는 8월이후에는 가격이 더 떨어져 t당
3백10~3백20달러선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옥수수는 지난 3월에 t당 평균 1백57달러를 나타낸 이후 하락세를 지속,
지난 12일에는 3월대비 무려 21달러나 떨어진 1백36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도 대두와 마찬가지로 생산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공급증가 속에 대두가격의 약세반전이 영향을 미쳐 8월이후에는
t당 1백2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제당의 곡물팀 황성식 과장은 "대두 옥수수의 국제시세는 7월께에
일시적 상승가능성은 있으나 8월이후에는 다시 떨어져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