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림 파괴가 현추세로 지속될 경우 30년안에 전세계 열대식물과 조류의
최고 25%가 멸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세계은행이 92년의 리우데자네이루 환경 정상회담
이후의 환경 문제를 분석한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문건은 리우 회담 후에만도 열대림의 3.5%가 더 파괴됐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30년안에 모든 열대식물과 조류의 2~25%가
멸종 운명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멸종 속도는 자연 상태의 멸종보다 1천~10만배나 빠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 문건은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방출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리우 회담 후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약 4% 감소한 반면 개발도상권에서는 오히려 약 25%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세계은행이 환경보전 자금 지원 확대를 겨냥해 이달말 뉴욕에서
열릴환경관련 유엔 특별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