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효율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 유통망
진출확대 <>애프터서비스체제 구축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13~14일 양일간 개최한
"세계 주요시장 중장기 진출전략 워크숍"에서 무공 해외본부장, 통산부
정책담당자, 종합상사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지역별 진출전략을 요약 소개한다.

<> 일본 :대일 마케팅 기회를 대만 등 경쟁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대일진출 유망분야는 CDMA 등 정보통신, 기계 전자부품, 건자재,
전력기자재, 실버용품, 건강용품 등이다.

현재 연간 2백85억엔 규모인 일본의 통신판매시장 규모가 2005년에는
6백50억엔으로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일본 통판시장의 공략강화가 필요하다.

<> 아세안지역 :아세안의 시장규모는 95년 3천2백35억달러에서 2000년엔
5천9백8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이에 맞추어 앞으로는 생산기지로서만이 아니라 아세안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유통시장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

<> 미국 :대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대형 소매체인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

또 중소기업 공동직판점 등 자체 유통망구축도 필요하다.

미국 업체들이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므로
이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중남미 :시장규모 등을 고려할 때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멕시코 페루
등이 전략적 국가로 볼 수 있다.

중남미는 원산지비율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으므로 현지투자시 중간재 및
부품생산기업과의 동반진출이 유망하다.

중남미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미주개발은행(IDB) 자금으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IDB가입이 필요하다.

<> EU :EU(유럽연합)는 환경규제가 강하므로 환경친화적 제품의 개발이
요망된다.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 개최되는 전문박람회에 적극 참가하는 한편 한국 및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제고를 위해 한국문화와 산업을 적극 소개할
필요가 있다.

<> 러시아 및 CIS :러시아와 CIS는 산업설비가 노후화돼 있어 연불수출금융
등을 통해 플랜트 수출촉진에 힘써야 한다.

러시아, CIS의 수입상들은 단기 딜리버리, 소량주문 등의 관행이 있는 점을
감안, 물류센터 설치 등 현지 공급체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 동구 :동구시장은 규모가 협소하고 수입규제가 많아 단순상품의 수출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EU와의 통합에 대비한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중국 :중국내에 유통거점을 구축할 때에는 상해 등 대도시와 연해개방
도시를 우선 공략, 교두보를 확보한 후 심양 등 내륙 대도시로 확대하는
전략이 유망하다.

앞으로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통망확보, 애프터서비스센터 설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