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의류 상설할인타운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문정동 목동 창동 연신내에 이어 서울 광진구 노유동 건대입구 전철
역 뒷골목 2백여m 남짓한 거리에 대규모 상설할인타운이 세워진다.

건대입구 전철역에는 우선 "닉스""클럽모나코""범(BUM)" "마르테
프랑소와 저버""제임스딘""U2""스톰 오브 런던""보이런던""겟유스트""
Enc ""주크"등 진브랜드를 중심으로 10여개 할인점이 오는 19일 문을
연다.

다른 국내 유명브랜드와 수입브랜드 업체들도 7~8월중 할인점을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어 8월말께면 현재 술집이 밀집해있는
이곳 유흥가가 패션 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건대입구의 상설할인타운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기존의 다른
할인타운과 달리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조성된다는게 특징이다.

부동산 관련 컨설팅업체인 비젼인터내셔날과 태승 대하등 패션업체들이
몇달전부터 은밀히 사전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상설할인타운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 것은 재고소진율을 높이
려는 패션업체와 소비자간 상호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비젼인터내셔날 온성준대표는 "상설할인타운이 제대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50~60개 브랜드정도는 들어서야 한다"며 "현재 이 지역
점포주들이 권리금이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점포를 틀어쥐고
있어 상가조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젼인터내셔날 온성준 대표는 "상설할인타운이 제대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60개 브랜드정도는 들어서야 한다"며 "현재 이
지역 점포주들이 권리금이 치솟을 것을 기대하면서 점포를 틀어쥐고
있어 상가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신내의 경우 상가조성이 한창일때 이지역 점포주들이 상가임대를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5백여m 간격을 두고 상설할인타운이 2개로
쪼개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