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혁고합그룹회장은 13일 오후 6시30분 연세대 경영대학원 제43기
최고경영자과정에 강사로 초청돼 "수렁에서 바라보는 세계 제일"을 연제로
특강했다.

장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최악의 처지에 놓였있다고
전제, "이럴 때 낙담.좌절하고 도피로 일관하면 수렁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회장은 "이 어려움을 극복해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세계 제일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회장은 "지난 6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은 여기저기로 방황
해와 엄청난 손실을 봤다"며 세계제일이라는 확실한 핵심목표에 초점을
두면 경영의 로스(loss)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회장은 "쟁취와 각개 경쟁시대였던 20세기와 달리 21세기는 창의와
창취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협력경영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세계선진업체와 손을 잡아야 하는데 각 기업 스스로 선진
기업이 파트너로 삼고 싶어할 만한 업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회장은 "현재 우리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지만 기업은 반드시 살아남아
국가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죽을 각오로 세계 제일을 지향하면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