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스테르담 = 박수진 기자 ]

유럽최대규모의 ERP(전사적자원관리)관련대회인 "사파이어97대회"가 12일
(유럽현지시간) 전세계 1백여개 컴퓨터관련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올해로 2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IBM 휴렛팩커드(HP) 인텔등 세계유수
컴퓨터하드웨어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KPMG등 소프트웨어및
컨설팅업체에서 관계자 1만여명이 몰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 ERP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행사기간동안에는 1백20여개 사용자회의와
69개업체가 참가하는 ERP응용시스템 전시회가 열려 ERP업계의 최신동향을
보여주게 된다.

기조연설에 나선 ERP분야의 세계적기업인 SAP의 핫소 플레트너부회장은
"정보력을 기반으로 무한경쟁시대에는 ERP시스템의 도입이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유수기업 1만여개가 이미 ERP를 도입, 구축완료했거나 진행중"
이라고 말했다.

SAP는 이번 대회에 "R/3"의 구축을 용이하게 하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기능을 추가한 4.0버전을 새로 선보여 그동안 ERP구축시 인력확보와 시간
문제로 애를 먹었던 참가업체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참석, 13일 세계기업들을
대상으로 ERP구축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