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기술이나 상표, 특허 등을 사용하는 대가로 해외로 빠져 나간
로열티 규모가 지난해 20억달러를 넘어섰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 기업이 외국에 지급한
로열티는 총 22억9천7백2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5년의 19억4천7백만달러에 비해 17.9%, 94년의 12억7천6백50만달러에
비해서는 79.9%가 증가한 것이다.

로열티 지급규모가 이처럼 매년 늘어남에 따라 지난 62년 이후 해외로
지출된 로열티 지급규모는 총 1백32억4천2백7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로열티 지급규모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10억9천7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계 5억2천5백66만달러, 정유.화학 2억7천5백18만달러, 건설
8천6백69만달러, 화학섬유 4천9백90만달러, 통신 4천3백54만달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의 경우는 다국적 요식업체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로열티 지급
규모가 전년 대비 71.6% 증가한 3천9백99만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1억6천만달러, 일본 7억2천3백만달러 등으로 이들
두나라에 대한 지급액이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