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프린터시장의 이미지및 속도경쟁이 뜨겁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린터업체들은 올들어 일반 사진에 버금가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포토프린팅기능과 레이저프린터에 버금가는 출력속도를
갖춘 고급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포토프린팅은 스캐너나 디지털카메라 TV 비디오로 받아들인 이미지를
사진에 가까운 품질로 출력할 수 있는 기술.

한국HP와 삼성전자가 지난 연말 포토프린팅기능을 채용한 잉크젯프린터
"HP데스크젯 870"과 "마이젯II"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제일정밀이 "퍼스텍 칼라I"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삼보컴퓨터와 큐닉스컴퓨터가 "스타일러스 칼라 Photo"와 "큐씨네 칼라II"를
출시하면서 시장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롯데캐논도 "라이브 포토"기술을 적용한 "BJC-4200"제품의 기능을
한차원 높인 신제품을 7월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잉크젯프린터의 출력속도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레이저프린터에 버금가는 흑백 8PPM, 컬러 7PPM의 고속
인쇄를 제공하는 "스타일러스 칼라 800H"을 내놓으면서 속도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 한국HP는 내달 속도및 가격경쟁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
이며 인쇄속도를 한차원 높인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잉크젯프린터가 레이저와 경쟁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가격과 컬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포토프린팅 기술을 채용한 제품이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론 잉크젯시장에서 속도의 차이가 곧
시장경쟁력의 차이인 만큼 가격경쟁과 함께 프린터업체간의 인쇄속도 경쟁도
날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