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는 구내 무선전화기로 활용하고 바깥에서는 CT-2(보행자전용
휴대전화)로 쓸수 있는 무선 사설교환시스템이 국내에서도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10일 디지털 무선전화방식인 CT-2/CAI방식을 채택한
무선사설교환시스템(콜롬버스)을 개발, 서울 포스코빌딩에 처음으로
설치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사설교환기(PABX)기지국 단말기등 3부문으로 구성되며
단말기는 현재 쓰이고 있는 CT-2단말기에 구내용 ID만 추가하면 되고
기지국은 옥내용이 별도로 필요하다.

또 사설교환기는 각 건물등에 설비된 기존의 제품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시스템운용은 사설교환기와 기지국 단말기사이에 유무선 복합통화
서비스를 구현, 사내 어디서나 착.발신이 가능하고 건물을 벗어나서는
공중통신망과 연계해 CT-2기능을 쓸 수있다.

삼성은 기지국의 통화반경이 최대 2백m에 이르고 자동위치등록및
핸드오버(기지국과 기지국사이의 회선연결)기능이 되며 설치와 사용이
쉽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설교환기와 기지국간에는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기능이 있어
새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때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콜롬버스가 디지털 무선전화방식을 채용해 아날로그 방식의
무선사설교환시스템보다 통화음질 보안성이 뛰어나고 통화간섭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시스템개발이 구내 무선통신서비스사업의 본격 돌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