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가정이 예금이나 보험,주식,채권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96년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2천8백33가구를 대상으로 금융자산 및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은 1천4백30만1천원으로 93년 7백16만원의 약
2배에 육박했다.

작년 조사대상 가구들의 연평균 경상소득은 2천5백36만원으로 금융자산이
경상소득의 56.4%를 차지해 지난 93년 47.2%에 비해 9.2%포인트 커졌다.

지난해 금융자산을 보유형태별로 보면 금융기관에 대한 저축액이 55.9%로
가장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보험22.7% <>사채 7.6% <>계불입금 7.1%
<>주식 6.5% 등의 순이었다.

또 금융기관에 저축을 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68.7%로 93년 59%에
비해 9.7%가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저축액도 93년 3백55만5천원에서 96년
7백99만원으로 1백24.7%나 늘었다.

저축가구의 비율을 가구주의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93년 48.9%에서 96년
66.3%로 17.4%포인트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60대이상에서도
지난 4년동안 12.5%포인트 증가해 중년층이상의 저축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대상중 보험에 가입한 가구의 비율은 작년 59.4%로 93년대비
17.3%포인트가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보험불입액은 약 3백25만원으로 4년새
84.2% 늘었다.

반면 사금융인 계에 가입한 가구는 작년 16.3%로 93년에 비해 0.9%포인트
줄었으며 평균 불입액은 1백1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대상 가구중 25.2%가 현재 거주하는 주택외에 토지나 건물 등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평균 보유액은 1억2백8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