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등 민간기업들이 21세기황금어장으로 꼽히는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통신만이 참여하고 있는 위성통신서비스에
삼성 현대 LG 대우 등 대기업그룹과 데이콤 SK텔레콤 등이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인 위성확보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위성통신서비스를 위한 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과
통신위성궤도를 확보, 독자 위성을 발사하는 방법 등을 검토중이다.

정보통신부는 민간기업의 위성통신사업 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확보를 추진중인 5개 통신위성용 궤도를 민간기업 및 통신
사업자에게 분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국 휴즈사 주도의 국제컨소시엄이 추진중인 스페이스웨이
프로젝트에 참여, 국내에서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웨이 프로젝트는 오는 99년부터 모두 4개의 위성을 띄워 전세계를
대상으로 멀티미디어의 광대역통신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 정통부에 이 위성을 이용하는 위성회선임대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며 장기적으로 독자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위성회선임대사업을 신청한 현대그룹은 독자위성 발사쪽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위성이동통신(GMPCS)사업에서 제휴관계에 있는 미국 로랄사
주도의 사이버스페이스프로젝트 참여도 추진중이다.

데이콤은 오라이온위성에 투자해 이 위성의 회선 일부를 확보, 오는
99년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콤은 또다른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하고 현재 참여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LG그룹 대우그룹 SK텔레콤 등도 국제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위성통신사업 진출을 구상중이다.

제휴선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주도하는 아스트로링크 컨소시엄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통신이 무궁화 1,2호위성을 독자적으로 발사해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텔샛 인마샛 등 국제기구의 위성을
이용한 통신도 가능하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