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이 대대적인 구조개편에 나선 가운데 그룹의 모기업인 쌍용양회가
작년말에 이어 2차 조직축소를 단행했다.

쌍용양회는 생산본부와 기술사업본부를 합쳐 생산기술본부로 재편하고
연구개발(R&D) 본부를 폐지하는 등 총 2개 본부 6개 팀을 축소했다고 6일
밝혔다.

쌍용양회 조직은 이로써 기존의 9본부 52부 76팀이 7본부 50부 70팀으로
줄었다.

이는 작년말 조직 슬리화 차원에서 2개 본부 42개 팀을 줄인데 이어 두번째
단행한 조직 축소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임원 2명이 해임됐으나 직원들의 인원 축소는 없고 일부
사원들이 현업부서로 전진배치될 것이라고 쌍용양회는 설명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비슷한 기능의 부서를 통폐합하고 현장중심의 조직운영
을 위해 지난해 말에 이어 추가로 개편을 단행한 것"며 "조직 축소에 따른
효율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전무급에선 김관형 동해공장장이 기획실장으로, 양재균
신소재사업본부장이 동해공장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는 등 소폭 임원인사도
있었다.

한편 쌍용양회는 이에 앞서 10년이상 근속한 사원 4천여명중 관리직 50여명,
생산직 2백20여명 등 모두 2백70여명의 직원을 지난달말 조기(명예)퇴직
시켰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