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실물이동을 통한 어음교환결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로인해 어음분실 도난사고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은행들은 실무
작업반을 구성, 실물이동에 따른 어음.수표 교환결제방식을 정보에 의한
교환결제방식으로 바꾸기 위한 ''금융기관 수납장표 정보화방안''을 추진중
이다.

종전에는 교환에 부쳐진 어음.수표의 경우 수납은행에서 금융결제원으로
보내 은행별로 분류한후 지급은행으로 실물이 이동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은행영업점에 설치된 자동인식기(R/S)가 어음.수표에
기재된 정보를 인식, 은행과 금융결제원간에 설치된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
시키기 때문에 이같은 실물이동이 생략된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어음.수표교환을 처리인력과 차량수송부담 등을 덜게
돼 인건비 및 수송비를 절감할 뿐더러 분실위험도 줄어들게 됐다.

작업반은 금융결제원에 교환.회부되는 모든 어음.수표를 대상으로 하되
사고가능성이 적고 정보화가 용이한 자기앞수표(전체 교환건수의 97%)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