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시중자금사정도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6일 이달 통화를 MCT(총통화+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 증가율
기준 15.5% 안팎에서 신축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MCT 증가율이 15.5%에 달하면 4조3천억원이 새로 풀리게 된다.

또 15.4%면 4조원이, 15.6%면 4조6천억원이 신규로 공급된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이달은 세수요인이 별로 없는등 자금비수기여서
이 정도의 돈을 공급하면 시중자금은 비교적 넉넉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부장은 신탁제도개편과 CD(양도성예금증서)에 대한 지급준비금부과 등에
따른 자금이동현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달 통화는 MCT기준 15.5% 안팎, M2
(총통화) 기준으로는 18.5%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한계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호전되고 있어 일부
에서 우려하는 금융대란이 실현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자금수요둔화
<>금융기관의 유가증권투자확대 <>통화및 물가안정에 따른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런 추세는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MCT 증가율은 15.6%로 4월(16.6%)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M2 증가율도 4월의 20.8%에서 18.9%로 1.9%포인트 떨어졌다.

M2 증가율이 전달보다 낮아지기는 신탁제도가 개편된 지난해 5월이후 처음
으로 신탁제도개편영향이 마무리된데 따른 것이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