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이 (주)삼미에 부당한 여신을 취급하다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았다.

또 충청은행은 한보철강에 3백억여원의 여신을 소홀히 취급, "문책적
기관경고"조치를 당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여신심사및 사후관리가 불철저한 점이 적발되는 등
대부분 은행의 여신심사과정이 아직까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6일 상업 신한 충청은행에 대한 정기검사결과 이같은 사항을
적발,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상업은행은 (주)삼미의 재무구조 악화로 여신을 늘릴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별도의 대책마련없이 8백78억원의 여신을 추가로 취급, 부실여신을 가중시킨
이유로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았다.

또 여신거래처가 납입자본금 완전잠식 등으로 "조기경보제도"에 의한 부실
징후기업에 해당됨에도 이를 선정하지 않다가 시정조치를 당했다.

충청은행은 한보철강의 사업성과 지원규모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없이 여신을 취급한 결과 2백90억원의 부실여신을 발생시켜 문책적 기관
경고를 받았다.

관련 임원 4명과 직원 2명에겐 주의적 경고가 내려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거래기업에 대한 여신취급절차와 사후관리를 소홀히한 점이
적발됐다.

또 금고 예비열쇠를 부서장이 관리하지 않고 총무담당 책임자가 관리하는
등 사고예방대책 이행이 철저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