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업계의 최고 인기상품은 어린이보험이다.

주로 초등학교 취학전후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
대신생명이 "꿈나무 희망보험"이란 이름으로 판매에 나선 이후 동아생명
(EQ어린이보험) 삼성생명(꿈나무 사랑보험) 교보생명(무배당 자녀사랑안전
보험) 한덕생명(꿈나무 희망보험) 등이 일제히 뒤를 잇는 등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상품은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보험료가
하루 담배한갑 가격에도 못미치는 월2만원대에 불과한데다 일종의 공백상태에
놓여 있었던 3~14세 연령층을 겨냥했던 것이 인기를 끌게된 요인으로 평가
되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또 각종 질병및 안전사고시 소요되는 의료비등은 물론 재해
이후의 특수교육비까지 보장하는데다 만기때는 납입한 보험료전액을 돌려주는
저축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히 인기를 끈다 싶으면 무조건 따라가는 영업풍토에서
이 상품이 모처럼 "틈새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보험
에도 "특허권"이 있었다면 업계에서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낸 대신생명이
상당기간 "독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보험의 인기도는 각사별 판매실적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업계 정상인 삼성생명의 경우만 해도 "꿈나무 사랑보험"은 지난 2월 판매
개시된지 10여일만에 18만3천여건(87억8천만원)이 팔려 역대 보험상품중
단기간내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 상품은 현재도 매달 10만건이상이 팔려나가는 강세를 보이면서 5월말
현재 60만4천여건이 팔려 총수입보험료는 5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생명은 타사보다 늦은 지난달 8일부터 판매에 나섰으면서도 5월중
14만7천1백여건(85억5천만원)의 판매기록을 올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3개월간 15만여건(68억9천만원)을 판매했다.

이밖에 <>대신은 5만1천5백여건(32억4천만원) <>한덕 1만5천7백여건
(7억8천만원) <>한국(어린이사랑 피터팬보험) 1만5천6백여건(7억1백만원)
<>신한(무배당 개구장이튼튼보험) 1만5천6백여건(5억9천6백만원)
<>국민(꿈모아 어린이보험) 1만5만2백여건(11억4천만원)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