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제조업체인 고려전기로개발(대표 허봉철)은 온도유지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전력 소비량을 줄인 산업용및 실험용 전기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가 1년 6개월간 약 2억5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전기로는 최대
온도 1천5백50도급의 장비로 기존의 (-2)~(+2)도 안팎이던 온도변화 분포를
0.1도까지 정밀화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간당 소비전력을 온도 상승시 7kW, 온도 유지시 3kW 등으로 기존의
동급 전기로에 비해 약 3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또 전기로에 밸런스(전자저울)를 장착,작업기간 동안 용융물의 밀도
부피 중량 점도 등의 변화상태를 측정해 그래프로 출력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금속 대상물의 실험때는 질소 아르곤 등의 가스 주입이 자유로워 산화및
환원 환경을 폭넓게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이 장비의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금속 세라믹 유리 제조업체들과 연구소및 각 대학 실험실을
상대로 이 장비의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전기로개발은 국내 전기로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한국전기전자
시험연구원으로부터 품질보증지정을 받은 업체이다.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