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시작됐다.

건강하고 섹시해 보이는 갈색 피부와 매끈한 다리는 여름철에 더욱
돋보인다.

뭇 여성들이 기를 쓰고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결국 노출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불화장품이 이같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틈새
상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레그 메이크업"과 "레그 샤이닝"이 바로 그 제품.

다리에만 바르는 다리전용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품이나 슬리밍제품,
태닝제품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레그메이크업 제품은 이름그대로 다리를 "화장"하는 것이다.

피부색과 유사한 브라운색상을 살갗에 덧칠해 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매끈하고 건강한 다리로 꾸밀 수 있다.

더운 여름 지치기 쉬운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맨톨성분을 넣어 다리가
붓는 것을 막아준다.

무스타입의 깜찍한 용기로 만들어 사용과 휴대하기가 좋다.

한불화장품이 레그메이크업과 함께 여름틈새상품으로 선보인 또 하나의
다리전용제품 레그샤이닝은 남보다 튀고 싶어하는 신세대층을 겨냥한 제품
이다.

이 제품에는 레인보 펄이 함유돼있어 제품을 바른후 빛에 드러내면 다리가
다양하게 반짝인다.

머리에 무스 바르듯이 다리에 제품을 발라주면 탄력적이고 튀는 다리를
연출해준다.

해변이나 휴양지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연출하고 싶은 여성들에게는 제격인
제품이다.

특히 사이키조명 등 현란한 불빛이나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그린 골드
블루 바이올렛 등 네가지 펄이 반짝이기 때문에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한불화장품은 "판매 첫달인 지난 5월 20만개이상 팔리는 등 주문이 밀려
들고 있어 오는 8월까지는 판매량이 60만개를 웃돌 것"이라며 즐거운 비명
이다.

한불은 다리전용제품에 대한 소비자인기를 바탕으로 여름 비수기를 뚫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전국적인 시험사용회와 예쁜다리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판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