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광고대회의 계절이 왔다.

제일기획이 최근 대학생 광고대상 시상식을 가진데 이어 앞으로 LG애드와
대홍기획도 잇달아 대학생 광고경시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78년 국내 광고업체들중 가장 먼저 대학생 광고대회를 개최, 올해
18회째를 맞이한 제일기획은 총 2천2백14편의 응모작중 28개 작품을 선정,
지난주에 시상식을 가졌다.

작품부문과 논문부문으로 나뉜 이 광고대회에서 작품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명품플러스1TV를 소재로 한 "한치도 양보할수 없다"편이, 논문부문에서는
"불황기에 집행되는 광고소구 유형이 브랜드 자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각각 대상을 차지해 3백만원씩의 상금을 받았다.

제일기획에 이어 LG애드는 이달초부터 7월말까지 작품을 응모받아 8월말께에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LG애드의 대학생 광고대상은 지난 87년에 시작돼 연륜은 길지 않지만 응모
작품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지난해의 경우 4천7백여점이 응모해 다른 대학생 광고경시대회의 2~3배에
달했다.

지난 84년에 대학생 광고대상을 개시한 대홍기획은 이달말부터 9월1일까지
작품을 받아 10월에 수상내용을 발표한다.

이들 대학생 광고대상은 모두 전문대이상 대학원생들에게 응모자격을 주고
있다.

연간 참가대학생 2만여명에 작품수로는 8천~9천여편에 달하는 광고업계의
대학생 광고대상은 예비광고인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 광고회사는 2백개에 달할 만큼 많지만 대학에서 광고인력을 제대로
육성해 배출해내는 광고학과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광고회사들이 해마다 실시하는 대학생 광고경시대회는 광고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광고작품을 실무 전문가들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을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입사특전도 누릴수 있어 대학생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인력이 최대 자산인 광고회사도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과 광고회사간의 이해가 일치함으로써
대학생 광고대상은 앞으로 더욱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